'자동차 엔진'의 종류 쉽게 분류하는 방법, 첫 차 구매 시 고려할 사항

처음으로 차를 구매하는 많은 분들이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디자인과 가격만 보고 구매를 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외관이 아닌 차의 내부, 즉 보이지 않는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자동차 관련 용어(차를 구성하는 엔진에 종류에 따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첫 차 구입 시 고려할 사항도 알아보게 습니다.

주로 한국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접근성과 향후에 이용하게 될 부품 수리 등을 고려해서 국내 차를 많이 구매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구매비율이 높고 대중적인 국내 생산 차량들을 예로 들어 분류해보겠습니다.

터보 엔진 Vs. 자연흡기 엔진

터보 엔진은 최근들어 국내 차뿐만 아니라 외제차에도 기본적으로 더 흔히 탑재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요. 힘이 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특히 배기량(cc)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매년 부과하기 때문에 터보의 경우 세금이 덜 나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일정 속도에 도달하기 전에 급가속을 해도 출발/가속이 바로 이루어지지 않고 느리게 가는 현상, 즉 터보랙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 고장이 나기도 합니다. 대중적인 차들로는 제네시스G90(3.5L 터보), 스팅어(3.3L/2.5L 터보) 쏘렌토 하이브리드(1.6L 터보), K8(1.6L 터보), 쏘나타 센슈어스(1.6L 가솔린 터보), K5(1.6L 가솔린 터보) 등이 있습니다. 벤츠 S클래스, 포르쉐, 페라리, 아우디 등의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대부분도 터보 차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모든 디젤 차량은 터보를 이용합니다.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은 과거에 무난하게 주로 사용되어 왔는데요. 최근 다운사이징 엔진을 사용하게 되면서 탑재된 차량이 줄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터보 엔진이 개발되어 널리 쓰이기 전에는 내구성이 좋고, 차량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에 안정적인 선택지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터보 방식에 비해서 배기량이 큰 만큼, 세금(쏘나타 기준 약 20만원 내외)을 더 내게 됩니다. 또한 고산 지대에서는 연소가 잘 되지 않아서 연비가 안좋아지는데요. 따라서 만일 산간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고민을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오고 있는 차량 중에는 쏘나타 센슈어스(2.0L 가솔린/2.0L 하이브리드), K5(2.0L 가솔린/2.0L 하이브리드)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과학적인 원리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내용을 덧붙여 보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어려울 경우 넘어가셔도 됩니다. 연료를 연소시키는 실린더, 그 내부의 크기가 배기량입니다. 배기량이 높을수록 힘이 세고, 더 고급차량이 됩니다. 그러나 실린더의 크기가 커지려면 부속품들이 동시에 같이 커져야 하는데, 커지고 무거워진다면 엔진의 회전 효율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부품들을 유지하면서 대신 더 많은 공기를 주입하여 넣는 방식의 터보 엔진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공기의 압력을 높이고, 기압이 높아지니 온도도 높아지고, 온도가 높아지니 팽창하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공기가 팽창하고 있는데 더 많은 공기를 유입시키기 위해서, 온도를 식혀주는 부품인 인터쿨러(터보 차저랑 엔진 사이에 위치)가 반드시 들어가게 됩니다. 디젤은 기본적인 압력이 높고, 부속품과 피스톤 등의 무게가 모두 무겁기 때문에 낮은 rpm에서도 많은 공기를 밀어넣고자 반드시 터보 엔진이 차에 필요한 것이지요.

첫 차를 구매할 때 고려하면 좋은 것

첫 차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보통 사회초년생이거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직장인, 신혼부부, 또는 대학생이 될 수도 있겠는데요. 이 시기는 최대한 늦추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많은 경우에 성인이 되면 면허를 먼저 따고, 그 후에는 차를 구매하고 싶은 충동이 일 때가 많은데요. 지방에 거주하는 중이라면 차가 필수품이 될 수도 있어서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만, 수도권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차 구매 시기를 늦추는 것이 인생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서울의 대중교통 만큼 편리하게 되어있는 도시도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신차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이라면 이 글을 여러번 읽고 숙지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내용이 머릿 속에 잘 안들어온다면 이 글을 저장해 두었다가 신차를 구매할 때, 스펙과 사양을 꼼꼼히 읽어 보고 내가 사고 싶은(혹은 비교 대상에 있는) 차가 어떤 구성을 갖고 있는지 이해한 뒤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차를 잘 아는 현명한 소비자에게는 기업 또한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려고 하게 될테니까요.